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26일 김종철 전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구체적 피해 사실과 음주 여부 등을 밝히지 않은 배경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가해자가 명백히 인정했다.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며 '그 정도야'·'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린다"고 설명했다.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성추행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냐고 추궁하고 술을 안마셨으면 왜 맨정신에 당하냐고 한다. 가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술김에 실수라고 가해 행위를 축소시키고 술을 안 마셨으면 피해자를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가해자를 옹호한다. 그러니 음주는 이 사건과 상관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