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연실업률 상승은 기존실업자의 구직 포기 때문”

한은, “자연실업률 상승은 기존실업자의 구직 포기 때문”

with 2021.06.01 13:36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자연실업률 상승은 신규실업자의 증가보다는 실업 급여 확대 영향 등으로 기존실업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오삼일 고용분석팀 차장은 "자연실업률은 2000년대부터 금융위기 직전까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금융위기를 거친 뒤 2010년부터 상승해온 것으로 산출됐다"면서, "특히 기존 실업자가 실업 급여 확대 영향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으면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직 기간별로 나눠보면, 노동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단기 실업보다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과 연관된 4~6개월의 장기실업률이 상승한 점이 전체 자연실업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