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고검장급 고위 간부들이 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을 비판했다.
2019년 하반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사진 인사에서 "최근의 조직개편안은 그동안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강조되어왔던 형사부 활성화, 검찰 전문 역량 강화 기조와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배 고검장은 "강력부, 조사부, 외사부 등 전문 수사 부서가 수십년 간 힘들여 축적해온 전문 수사 역량은 검찰뿐 아니라 우리 사법시스템과 국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전문 수사부서들을 일거에 폐지하는 상황에서 검찰의 전문 역량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