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폐렴 투병 끝에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경찰에 체포돼 투옥됐을 당시 미국 하원의원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한 외교 문서가 16일 공개됐다.
연구소와 소통하며 한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미 하원의원들은 외교 전문을 통해 백 소장의 석방과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미 하원의원 8명은 1987년 2월 13일 당시 김경원 주미 한국대사에게 백 소장의 구속에 유감을 표명하여 양심수인 백 소장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권 회복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외교 전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