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를 학대하여 생후 16개월의 나이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입양기관 직원이 양모 장모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정인이를 불쌍하게 생각하려 해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A씨는 "아이가 계속 음식을 못 먹으면 병원에 빨리 데리고 가라고 장씨에게 권유했다. 그런데 장씨가 병원에 가기를 꺼려했다"면서 "장씨가 '일주일 동안 제대로 밥을 안 먹었다는 것이지 아이가 아예 굶은 것응 아니다. 억지로 이것저것 조금씩 먹였다'고 했다. 그날 오후 6시까지 장씨로부터 병원에 다녀왔다는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불쌍하지 않다는 장씨의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A씨는 "전에는 아이에 대한 애정에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그날은 갑작스럽게 화를 내며 그런 말을 했다"면서 "보통은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데 일주일째 병원 진료를…. 너무 마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