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옻에 의한 전신성 접촉피부염은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그 안전성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신적인 피부 증상과 함께 다양한 장기 손상 위험이 동반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수정 전공의는 "'전신성 접촉피부염'은 옻에 포함된 항원인 '우루시올'의 노출 및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접촉 수 시간에서 수일 뒤에 전신에 심한 소양증을 동반한 발진이 발생한다"며,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간 수치의 상승과 염증 수치의 상승 등 전신적인 장기 침범 위험도 동반될 수도 있어 식약처에서도 옻나무를 사용한 식품은 우루시올 성분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고 제한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옻을 이용한 음식에서 우루시올 성분이 제거 되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전신성 접촉피부염은 이전에 항원에 감작된 적 있던 사람이 항원을 음식으로 섭취했거나 접촉했을 때 발생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옻을 가구에 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옻칠된 가구를 통해서 쉽게 감작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미 옻에 접촉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옻을 이용한 음식을 처음 복용하는 사람들도 전신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