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단체들이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첫 공판이 연기된 것은 "정치적으로 계산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 당시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4·15총선 이후로 미뤄 정치권에 큰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번에도 4·7 부산시장 보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 것은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고, 피해자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판 연기는 재판이 두려운 가해자의 낯 두꺼운 입장과 오거돈 성추행 범죄로 촉발된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라며 "사법당국은 더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여타 사건과 동일한 잣대와 시각으로 오거돈 사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