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with 2021.01.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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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 치던 1950년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극작가 겸 제작자 월터 번스타인이 102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블랙리스트 전력에도 그를 기용한 것은 루멧 감독이었다. 1958년 소피아 로렌 주연의 'That Kind of Woman' 각본을 본인 이름으로 썼다. 그 뒤 'Heller in Pink Tights' '핵전략사령부' '몰리 맥과이어' '우정의 마이웨이' '전장의 우정' 등 힘있는 각본을 연달아 내놓았다. 오스카 추천된 '프론트'와 1998년 '캐롤가의 저택'으로 암울한 블랙리스트 시절을 실감나게 옮겼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다큐멘터리 'Hollywood on Trial'에 직접 출연해 이 때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