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역사가들은 '2021년 3월18일 알래스카 미·중 담판'을 어떻게 서술할까.
미국과 중국이 21세기 글로벌 패권을 놓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쌍심지 돋우며 장군멍군 난타전을 주고받은 외교 전쟁의 날로 기록하지 않을까.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와 유방의 홍문연만큼이나 그날의 담판은 살풍경했다.
실제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국몽이란 전략적 목표의 1단계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하고 그 성공을 국내외에 널리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상태다.